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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륙도 수선화 구경휘택 다이어리/사는 일기 2021. 3. 23. 08:25반응형
저번주 수요일에 친구가 갑자기 오륙도에 수선화가 피었으니까 보러 가자고해서 세수만하고 바로 출발했다. ㅋㅋㅋㅋㅋ
나도 꽃을 보는걸 좋아해서 바로 부랴부랴 쫓아갔다.
함께 간 친구도 꽃을 좋아하는 친구다. 나보다 꽃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터라 저번에 한번 금목서를 보러 갔을때 이래저래 금목서에 대해 알게 되어서 이 친구와 함께 꽃구경가면 재밌다.
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오륙도스카이워크 정류장에 내렸다. 근데 내리자마자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추웠다.
분명 친구가 수선화가 피었다고 했는데.... 수선화는 온데간데 안보이고 황량했다.... 너무 당황했지만 사람들이 공원쪽으로 다 걸어가는거보니 뭐가 있긴 있나보다 생각을 했다.
친구는 4정거장 정도 남았다고 해서 잠깐 친구 기다리면서 주변 구경을 했다.
오륙도스카이워크 정거장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으니까 참고하면 좋을것같다.
친구가 도착하고 갈맷길 2-2 쪽에 있는 공원으로 걸어갔다. 생각보다 사람이 바글바글했다. 수선화가 피었다는 소식듣고 구경나온듯하다.
근데 이 갈맷길 2-2이 언덕이라서 올때 운동화 신고 오는걸 추천한다. ㅎㅎㅎㅎ
올라가면서 꼬질한 길고양이가 보였다. 사람이 많아도 안피하는걸보니 공원의 주인인듯하다.
언덕 올라가니까 수선화가 잔뜩 피어있었다. 바람이 심하게 부는데도 안꺽이고 잘 버티는게 신기했다.
다른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DSLR 같은 카메라를 가져와서 찍던데, 나는 핸드폰만 덜렁 들고 갔기때문에 핸드폰으로 찍었다. 찍다보니 유독 색깔이 연한 수선화 한 송이가 눈에 띄었다.
뭔가 보면서 감정이입도 되고 힐링 되었다. 다른 꽃보다 색이 모자라지만 ,,, 결국 가장 눈에 띄는건 남들과 다르다는 그 유일함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...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. 그냥 흔들리면서 살아가는 내 자신을 저 색이 모자란 한송이에 이입했던것같다. ㅋㅋㅋㅋ
한편에서는 꽃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었다. 듬성듬성 피어있는 구간도 있었다.
바람도 많이 불고 살짝 흐렸지만 정말 힐링이 되었다. 이 공원의 매력적인건 파도소리가 들리면서 꽃을 보는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.
이렇게 후다닥 나가서 급하게 꽃구경했지만 제대로 치유받은 하루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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